돌아보니 혼자였구나
-서린
난 새로운 사람을
꿈꾼 게 아니다
새로운 사람을
바란 것도
새로운 만남을
원한 것도 아니다
그랬더라면 굳이
네가 아니어도
설령 그랬다면
오랜 시간 견뎌내지도
그렇게 서걱대며
홀로 지내오지도 못했겠지
다만 내 사람이라고
받아들인 시간 있었기에
그렇게 가슴 깊숙한 곳에
심은 너였기에
지금까지 그 마음
품고서 걸어왔는데
문득 돌아본 그곳에
보이지 않는 너
나만 홀로 이 먼길을 걸어왔구나
다시 돌아간다 해도
바람이 흩어 놓았을 흔적
어디에서 널
찾아내야 할 것인가
깊게 새긴 내 발자국 찾아
네가 오지 않는 한
한동안 외로운 그 길에 서 있을 내 혼란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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