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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꼬 튼 현대차

‘新남방정책’ 물꼬 튼 현대차, 한국기업 진출 급물살 타나

현대차가 12일 여의도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 AG그룹과 인도네시아에 상용 전문 합작 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AG그룹 이키 위보우 사장과 현대차 상용수출사업부 이인철 전무(오른쪽)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현대차 제공)

현대차가 12일 여의도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 AG그룹과 인도네시아에 상용 전문 합작 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우마르 하디 인도네시아 주한 대사, AG그룹 이키 위보우 사장, 현대차 상용수출사업부 이인철 전무,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실장, 트리아완 무나프 인도네시아 창조경제위원장, 현대차 상용사업담당 한성권 사장, AG그룹 리차드 하림 쿠수마 부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현대차 제공)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상용차 시장 진출은 문재인 대통령의 아세안(ASEAN) 교류·협력 강화 계획인 ‘신(新)남방정책’의 첫 결실로 평가받는다.

현대차는 합작법인을 앞세워 일본 업체들이 장악한 인도네시아 상용차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현재 인도네시아 상용차 시장은 1970년대부터 현지에 조립공장을 가동해 온 일본 업체들이 90% 이상 차지하고 있다.

합작법인은 인근 동남아시아 국가 진출을 위한 ‘전초 기지’ 역할도 맡는다. 인도네시아 인근 동남아 국가들은 한국산 완성차에 대해 30~80% 관세를 매기고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된 제품은 아세안 자유무역협약(AFTA)에 따라 ‘무관세’로 역내 수출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이미 지난달 아세안(ASEAN) 태스크포스팀을 구축해 현지 시장 투자에 적극성을 보여왔다. 현대차는 상용차 진출에 이어 베트남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모닝’ 등의 사례를 접목,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소형차 공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로 삼성전자·SK·롯데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동남아 시장 투자 확대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지난달 문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순방에 동행해 “많은 한국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지역 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현재 아세안 시장 투자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는 곳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첫 손에 꼽힌다. 삼성전자는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1.2%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고, LG전자도 TV 등 현지화 전략 제품 개발 및 마케팅 확대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한화그룹의 경우 지난 7월 인도네시아 동부칼리만탄 GBPC광산 개발 사업에 참여했으며, 동남아 시장 1위인 LS전선아시아 역시 미얀마 통신사업자인 마이텔사와 45억여원 규모의 광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현지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있다.

이 밖에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최근 베트남 푸꾸옥 페트롤리움 등이 낸 입찰에 참여했고, KB증권도 최근 베트남 현지 증권사인 마리타임증권을 인수하는 등 아세안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간 기업 뿐만 아니라 정부 주도로 공기업의 아세안 시장 투자 확대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한국철도공사, 한국전력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주요 공기업도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한국전력은 베트남 정부와 베트남 발전시장에 최초로 진출하는 ‘석탄화력발전사업 계약’을 맺었고, 말레이시아 및 필리핀 정부기관과도 스마트에너지시티 건설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도 올해 각각 베트남에 물산업 해외진출과 스마트시티 수출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는 등 아세안 시장 공략에 힘을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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