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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스포츠 베팅 양성화

스포츠 베팅 양성화... 자본 해외 유출 막고 세수 증대도 노린다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은 스포츠 경기에 대한 일체의 내기 도박(베팅)을 불법으로 규정해 왔다.그러나 견고한 경제성장과 그에 따른 사회 변화가 이를 바꿔 놓고 있다.

음지에서 광범하게 이뤄지고 있는 ‘스포츠 베팅’을 베트남 정부가 양성화 하기로 한 것이다.



베트남 국회는 지난 14일 월드컵처럼 해외에서 개최되는 축구 경기에 내기 걸기를 할 수 있는 스포츠 베팅 사업 법안을 승인했다.

지난해 초 발표된 사행사업법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인터넷 웹사이트에서 이뤄지는 도박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여 관리 감독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발효 시점을 정해지지 않았다.

베트남 일반 국민들이 즐겨 이용하는 한 인터넷 도박 사이트

관련 법안과 시행령 등이 구체화하면 베트남 국민들은 당국이 발표하는 경기에 베팅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박 참여 가능 경기로는 월드컵, 아시안 게임, 동남아시아(SEA) 게임 등으로 베트남 팀이 참가하지 않는 경기로 제한될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법이 국회 승인을 받음에 따라 해외에 서버를 두고 사이트를 운영하던 베트남 업자들이 관련 면허 취득에 경쟁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 베팅이 불법으로 규정돼 단속을 받으면서 베트남에는 현재 축구 베팅 사이트나 전문회사가 없다시피 하다.


스포츠 베팅 합법화 조치는 불법 도박에 따른 자본의 해외 유출을 막고, 사업 합법화를 통해 세수 증대 등을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베트남 축구 발전을 위해 이번 법안을 밀어붙인 베트남축구연맹(VFF)은 스포츠 베팅을 양성할 경우 축구뿐만 아니라 다른 스포츠 종목 발전과 함께 세수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홍보했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이렇다 할 놀이가 없는 베트남에서 지난 한해 경찰이 적발한 도박 판돈만 3억달러(약 3,328억원)에 이른다”며 “실제로는 이보다 수십 배 이상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에서는 인근 캄보디아와 라오스 국경도시는 물론 마카오, 싱가포르 및 홍콩 등 해외 원정 도박을 통해 매년 최소 8억달러가 유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서버를 모두 해외에 두고 있는 온라인 도박은 그 규모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다.


도박을 통한 자본 유출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에서는 도박 규제가 완화 추세에 있다. 지난해 경마 등 사행산업 양성화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자국민이 이용할 수 있는 카지노가 문을 열 예정이다. 입장하기 위해서는 나이 21세 이상에 범죄 전과가 없어야 하며 월소득 1,000만동(약 50만원) 이상임을 입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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