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치명적인 자외선 요주의

베트남 남부지역 기상센터에 따르면 지난 2월 한 달간 남부도시의 자외선 지수(UN Index)가 10 이상을 지속적으로 유지했다.

자외선 지수는 자외선으로 인해 우리 몸의 피부가 얼마만큼 위험할 수 있는지를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유엔 기준으로 정해진 이 수치는 높을수록 위험하다.

이렇게 ‘극단적으로 강한’ 자외선 지수는 3월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한 자외선을 피해야 하는 이유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 물질인 자외선(ultraviolet, UV)은 파장의 길이에 따라 자외선A(UVA)-자외선B(UVB)-자외선C(UVC) 등 세 가지로 나뉜다.
파장이 긴 자외선 A(UVA)와 B(UVB)가 지상까지 도달하며 피부에 악영향을 미친다.
적당량의 햇빛은 살균 작용 및 비타민D의 피부 내 합성을 도와 유익하지만 자외선B는 화상이나 피부암을 유발할 수 있으며, 자외선A는 피부 노화와 잡티를 발생시킬 수 있다.
자외선 지수가 높으면 피부 뿐만 아니라 눈에도 화상을 입힐 수 있다.
수정체에 영향을 줘서 백내장이나 황반변성을 유발, 시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강한 자외선은 두피와 모발에도 영향을 준다.
모발 표면의 유분과 모발 속 단백질까지 손상시킨다.
멜라닌 색소의 파괴로 머리 색이 점차 밝아지거나 변색할 우려도 있다.
두피의 손상은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 이용법

자외선 차단제는 습관처럼 매일 발라야한다.
한 번 바를 때 500원짜리 동전 크기 정도로 생각보다 많은 양을 바른다.
외출하기 30분 전에 노출되는 부위에 충분히 바르고 2~3시간마다 새로 덧발라주는 것이 좋다.

제품에 표시된 SPF(Sun Protection Factor)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공식에 의해 계산된 것으로 숫자가 높을수록 자외선B의 차단 효과가 높다.
PA(Protection of UVA)의 +개수가 많은 것은 자외선A차단 효과가 높다.

이밖에 성분에 따라 유기 성분을 이용한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와 무기질 성분을 이용한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로 구분된다.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을 흡수해 피부에 침투되는 것을 막는 방식이다.
발림성이 좋고 백탁 현상이 거의 없는 것이 장점이다. 피부에 얇은 막을 씌우는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는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이나 여드름, 안면홍조가 있는 사람, 피부가 연약한 어린이들에게 추천한다.
물리적 차단제는 ‘정크옥사이드’나 ‘티타늄디옥사이드’ 등이 대표적인 성분으로, 바르자마자 차단 효과가 있으며 피부에 흡수되지 않아 자극이 적고 좀 더 안전하다.
한편, 귀가 후에는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하게 씻어내는 노력이 필수다.
피부에 자외선 차단제 성분이 남아 있으면 트러블 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자외선, 더 꼼꼼하게 물리치자

자외선 차단제 뿐만 아니라 옷, 양산, 모자, 선글라스 등으로 햇볕을 차단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자외선 차단율 100%인 선글라스로 눈을 보호하도록 한다. 2년 이상 지난 선글라스는 자외선 코팅의 기능이 떨어지므로 교체를 해야 한다.
모발을 보호하기 위해 헤어 에센스 제품을 사용하고, 가르마 부분에도 워터프루프 선크림을 소량 바르면 도움이 된다.

평소에는 충분한 수면으로 피부 스트레스를 줄이고, 비타민C와 항산화제가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C가 풍부한 키위, 멜론, 오렌지를 꾸준히 섭취한다.
피부 본연의 맑은 안색을 되찾을 수 있고, 멜라닌 세포의 생성을 막아 피부의 잡티를 예방할 수 있다.
‘항산화제’가 함유된 토마토, 당근, 망고, 수박도 챙겨 먹도록 한다.
노화를 예방하고 콜라겐 합성을 도와 탄탄한 피부로 가꿀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