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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최하위 수준의 베트남 노동력

베트남, 양질노동력 세계 최하위 수준…12% 불과, 세계평균 20%와 큰 격차
- 전문가들 '저렴하고 풍부한 노동력 자랑말고, 기술수준 향상 서둘러야"

'베트남의 양질 노동력 수준은 세계 최하위 수준이다.
저렴한 인건비 우위에 자만하지 말고 근로자의 기술을 향상시켜야 한다'


국제노동기구(ILO) 노동전문가인 발렌티나 바르쿠치(Valentina Barcucci) 박사는 27일 열린 노동포럼에서 “베트남은 여성노동자의 70% 이상, 남성노동자의 81%가 노동시장에 참여하며 높은 노동참여율과 역동적인 인구구조를 갖고 있다”며 “그러나 노동력의 질은 뒤처진다"고 지적했다.

직업의 절반은 평균수준의 기술만을 필요로 하며, 36%는 저숙련자이고, 고숙련된 양질의 노동력은 12%로 세계평균20%에 한참 못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바르쿠치 박사는 또 “지난해 베트남은 보호를 거의 받지못하는 저소득 일자리에서 일하는 근로자가 54%에 달한다”며 “베트남의 실업률을 매우 낮지만 일자리의 질은 문제가 많다”고 일자리 질의 조속한 개선을 촉구했다.

부 민 띠엔(Vũ Minh Tiến) 베트남노동총연맹 위원장은 ILO의 정보를 보충하면서 “근로자의 3분의1이 수입이 삶을 충족할 만큼 되지 못해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신규 근로자들은 권리를 더 보장받을 수 있는 기관이나 직장을 찾는다”고 근로자들의 낮은 임금과 부족한 복지를 지적했다.

띠엔 위원장은 이같은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법률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 떤 탄(Võ Tân Thành) 베트남상공회의소(VCCI) 부회장은 “베트남은 여전히 저렴하고 풍부한 노동력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4차산업혁명에서는 이러한 우위가 사라질 것이므로, 노동자들의 제한된 고용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로 재훈련이 필요하다”며 “정부와 기업은 저렴한 노동이 아닌 양질의 노동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희 ILO 베트남지국장은 “베트남은 노동자의 기술을 향상시키고 경제규모에 비례해 노동 수준을 높여야 하는 것이 큰 과제”라며 “이 문제는 정부뿐 아니라 사회 및 단체와 기업 모두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또 “4차산업혁명 시기의 도전은 베트남이 앞으로 평균소득이 높고 고소득 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기반을 만들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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