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MS 코로나19로 중국공장 베트남·태국 이전중

구글 4월부터 북부공장 가동, 스마트폰 픽셀 생산
MS 2분기부터 북부공장서 태블릿 서피스 시리즈 생산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중국 생산라인의 베트남및 태국 이전을 가속화하고 있다.

27일 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이미 협력사와 함께 오는 4월부터 베트남 북부공장에서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4a(Pixel 4a)’를 생산하고, 하반기 출시될 차세대 스마트폰 '픽셀5' 시리즈도 베트남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구글은 또 스마트스피커 및 스마트디스플레이는 상반기 태국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MS 역시 생산라인을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해 2분기부터 북부공장에서 서피스(Surface) 프로 및 서피스 고 태블릿 등 서피스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MS 관계자는 “베트남공장의 초기생산량은 적을 수 있으나 점차 늘어날 것이며 이것이 MS가 추구하는 방향”이라고 전했다.

구글과 MS는 소비재 생산을 확대하고 정보에코시스템 및 클라우드서비스에서 더 많은 사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클라우드와 같은 미래기술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구글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픽셀 시리즈는 미국 시장점유율 6위를 기록하며 50% 이상 성장했다.

현재까지 구글과 MS의 하드웨어 제조는 상당부분 중국에 의존해왔으나, 미중무역전쟁 추이를 지켜보며 생산기지 이전을 고심해오던중 코로나19로 인해 다른 생산기지를 찾는 것 외에는 별다른 선택지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전을 계획중인 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생산기지 이전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며 “생산기지 이전은 생산비용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생산라인 유지가 중요한 부분”이라고 이전에도 어려움이 있음을 토로했다.

애플, HP, 델 등 하드웨어 생산업체와 달리 구글과 MS는 소프트웨어 및 인터넷업체로 생산기지 이전에 큰 무리가 없는 것도 이전을 재촉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무역협상 1단계합의에 도달했으나 여전히 많은 기업들의 생산기지 이전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