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빈그룹과 스마트폰사업부 인수 협상 사실상 결렬

LG전자, 빈그룹과 스마트폰사업부 인수 협상 결렬…가격차 큰 듯
- LG, 모바일기술 등 지재권 유지하면서 스마트폰공장 인수할 수 있는 후보 물색
- 베트남 스마트폰 생산라인, 가전제품 생산라인으로 전환될 수도
LG전자와 베트남 빈그룹(Vingroup)간 스마트폰사업부(MC) 인수 협상이 가격차이로 결렬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이 문제에 정통한 업계의 한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LG전자는 빈그룹이 제안한 인수가가 예상보다 낮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양측의 가격차가 너무 커 합의에 실패했으며 더 이상 협상은 없을 것”이라며 “LG는 올해 새로운 인수자를 찾을 것이며, 또한 베트남과 브라질에 있는 스마트폰 생산라인은 가전제품 생산라인으로 전환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현재 모바일 기술 및 제품 디자인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유지하면서 스마트폰 제조공장을 인수할 수 있는 파트너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인 빈그룹은 앞서 지난달 20일 LG전자가 스마트폰사업부 철수 방침을 밝힌 후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됐다.

LG전자의 스마트폰 공장이 북부 하이퐁시(Hai Phong)에서 가동되고 있기 때문에 빈그룹이 최적의 인수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빈그룹도 휴대폰 제조 자회사 빈스마트(VinSmart), 자동차 제조 자회사 빈패스트(Vinfast) 등 하이테크 제조산업으로 확장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에 LG전자의 발표 이후 공공연하게 인수 가능성을 내비치며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빈그룹은 또한 지난해 미국 AT&T에 4G 스마트폰을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 방식으로 공급하는 등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를 염두하면 인수 가능성도 큰 것으로 평가됐다.

이 때문에 만약 이번에 빈그룹이 LG와의 합의가 완전히 결렬됐다면 북미시장에서 판매망 확보라는 이점도 사라지게 돼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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