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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기부한 백신 약 80만개 호찌민시로 도착

산업 단지 및 수출 가공 지역 내 우선 그룹 및 근로자가 우선적인 접종 대상 유력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한 일본 기부 백신
일본이 기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만 회분이 지난 15일 늦은밤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공항에는 응웬탄롱(Nguyễn Thanh Long) 보건부 장관, 응웬민부(Nguyễn Minh Vũ) 외교장관, 야마다 타키오 베트남 주재 일본 대사가 직접 나와 백신 도착을 지켜봤다.

 

응웬탄롱 장관은 “일본 정부의 기부로 백신을 받게 돼 기쁘다”라며 “전염병의 확산과 백신 부족 상황 속에서 이 백신은 베트남과 일본의 긴밀한 관계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일본 정부는 해당 백신을 전일본공수(ANA)에 실어 보냈으며 이상적인 보관 조건인 섭씨 2~8도를 유지하기 위해 온도조절이 가능한 냉장 컨테이너를 사용했다.

 

야마다 타기오 일본 대사는 “이번 기부는 일본과 베트남의 깊은 우정을 증명하는 것이며, 베트남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전염병을 극복해 내길 바라는 일본의 소망”이라고 밝혔다.

 

팜밍찡(Phạm Minh Chính) 총리는 16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통해 이번 기부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약 80만 회분, 호찌민시 우선 배포

 

 보건부에 따르면 해당 백신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현재 감염 확산세가 심각한 남부 호찌민시에 우선 배분했다. 실제로 보건 당국은 18일 83만6000 회분의 백신을 호찌민시로 보냈으며 나머지 약 20만 회분은 북부 지역 핫스팟인 박장성(Bắc Giang)과 박닌성(Bắc Ninh)에 배포했다.

 

호찌민시 보건국은 이번에 배분된 백신을 19일부터 접종한다. 보건 당국 관계자는 "예방 접종 프로그램은 5~7일에 걸쳐 진행될 것이며, 우선 순위 그룹에 약 78만6000 회분, 호찌민시 군인과 공안에 약 5만 회분이 배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순위 그룹 접종 대상은 정부의 21호 의결에 따라 의료 및 방역 관계자를 비롯해 10개 대상이다. 그러나 베트남뉴스에 따르면 확진자가 많았던 산업 단지 및 수출 가공 지역 내 우선 그룹 및 근로자가 우선적인 접종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베트남은 코로나 4차 대유행에 시달리고 있지만 확보한 백신 공급이 주로 하반기에 몰려있어 접종률이 떨어지고 있다. 앞서 베트남에 도착한 백신은 WHO 주도 백신 공동구매 프로그램인 코백스의 250만 회분(총 3890만 회분 확보),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구입한 40만 회분(총 3000만 회분 계약) 등이다. 6월 16일 현재 베트남에서 1회 이상 백신 접종을 한 사람은 177만3297명이며 2회 접종자는 7만2325명이다.  

 

한편 일본은 베트남에 앞서 대만에도 124만 회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기부했다.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에도 무료로 백신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본이 지원한 백신인 만큼, 베트남에 거주 중인 일본인들이 우선접종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거론한다. 그러나 사실무근이다. 베트남 정부는 일본으로부터 기부받은 백신을 자국내 일본인들에게 우선 접종하겠다는 방침을 정한바 없다. 호찌민시에 거주하는 일본인 사업가 A씨는 “일본인 우선 접종에 대해 이야기 듣지 못했으며,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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