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매력적인 부동산 시장 코로나 이후 더 단단해져

호치민서 10억동(4만3000달러) 이하 아파트 찾보기 힘들어졌다.
베트남의 부동산 시장은 아직도 흔들리지 않고 성장세를 유지하는 이유가 무었일까? 

건축비 급증 등으로 호치민시내에서 10억동(4만3000달러) 이하 중소형아파트는 더이상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28일 현지매체 조사자료에 따르면, 현재 45~50㎡(13~15평) 면적의 소형아파트는 5년전보다 50~70% 가량 상승한 15억~17억동(6만4700~7만33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동안 분양이 활발했던 동부와 남부, 서부 일부 아파트단지는 현재 ㎡당 3000만~4000만동(1300~1724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이들 단지는 2015년에는 ㎡당 2200만동(950달러) 수준이었다. 시내 소형아파트 평균매매가는 ㎡당 3400만동(1470달러)이다. 

 특히 위성지역인 동나이성(Dong Nai)과 인접한 9군 일대 중소형아파트는 ㎡당 4000만동 이하에서는 매물을 찾기가 어렵다. 
 실제로 5년전에는 12군 일대 65㎡(20평) 아파트를 19억동(8만1900달러)에 살 수 있었지만 현재는 이 돈으로 49㎡(15평) 크기의 소형아파트 밖에 살 수 없다. 

 응웬 록 한(Nguyen Loc Hanh) 아시아젬부동산투자(Asia Gem Real Estate Investment Jsc) 대표는 “호치민시내에서 10억동 이하 소형아파트 공급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어 향후에는 이 가격대의 아파트를 찾아볼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 대표는 “시내 벤탄시장(Ben Thanh) 기준으로 10km 이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중급 및 고급아파트는 최근 매매가가 오르고 있다”며 “부동산개발업자들이 이 부문 위주로만 아파트를 공급하기 때문에 수요공급이 일치하지 않는 것이 가격상승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 업체가 고급아파트단지를 개발하면 다른 업체들도 뒤이어서 그 지역에서 고급아파트단지를 개발한다는 것이다. 아파트가격 상승에 대해 업계관계자는 “땅값 외에도 원자재 등 건축비 상승, 인허가 관련 법적 규제로 제때 아파트 공급이 안되고 있어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개발업체 레탄(Le Thanh)의 레 흐우 응이아(Le Huu Nghia) 대표는 “시내 일부 지역 땅값은 지난 5년새 2~3배 상승했다”며 “사업비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땅값이 급등해 시내에서는 더 이상 10억동 이하 아파트를 공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호치민시부동산협회(HoREA)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신규아파트 공급량 가운데 서민들의 수요가 많은 소형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21.81%에 불과했다. 
 부동산개발업체들은 신규아파트 공급량이 감소한 가장 큰 원인으로 인허가 조건 등 강화된 부동산 규제를 꼽는다. 실제로 2016년 신규아파트 허가건수는 106건이었으나 지난해는 16건, 올 상반기는 12건에 그쳤다. 

 협회는 “수백건의 아파트 개발사업이 허가를 기다리고 있지만 인허가 과정이 매우 불투명하다”며 “토지취득에도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돼 사업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건설부 통계에 따르면 2015~2020년 기간 베트남 전국의 사회주택 프로젝트는 248개에 10만세대 공급에 그쳐 목표치의 41.4%에 불과했다. 
 이런 이유로 서민들은 싼 아파트를 찾아 출퇴근이 힘든데도 불구하고 시 외곽으로 아파트를 찾아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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