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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타인룩, 2025 보고타 3쿠션 월드컵 우승! 김행직·김준태는 16강에서 주저앉다

2025년 3월 3일(한국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보고타 3쿠션 월드컵' 결승전에서 베트남의 쩐타인룩(Tran Thanh Luc)이 튀르키예의 타이푼 타슈데미르(Tayfun Tasdemir)를 36이닝 만에 50:47로 꺾으며 생애 첫 당구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쩐타인룩은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우승한 쩐뀌엣찌엔(Tran Quyet Chien)에 이어 2년 연속 베트남 선수가 보고타의 주인공이 되는 쾌거를 이뤘다. 베트남 당구의 저력을 다시 한번 세계에 각인시킨 순간이었다.


베트남의 새 역사 쓴 쩐타인룩, 세계 최강 꺾고 우승컵 안아

지난해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한국의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에게 무릎 꿇으며 준우승에 머물렀던 쩐타인룩은 이번 대회에서 완벽한 설욕을 이뤄냈다.
특히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딕 야스퍼스(Dick Jaspers, 네덜란드)를 50:37(27이닝)로 제압하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결승전에서도 타이푼 타슈데미르와의 접전 끝에 막판 집중력을 발휘, 3점 차로 승리를 낚아챘다.
“작년 아쉬움을 이번에 풀었다”며 웃음 짓는 쩐타인룩의 얼굴엔 자신감이 넘쳤다.

유럽 강자들 줄줄이 격파, 쩐타인룩의 압도적 행진

이번 대회에서 쩐타인룩의 활약은 단연 독보적이었다. 조별리그에서 샤름 엘 셰이크 당구월드컵 챔피언 마르코 자네티(Marco Zanetti, 이탈리아)를 꺾으며 기선을 제압한 그는, 16강에서 롤랑 포르톰(Roland Forthomme, 벨기에)을 무너뜨렸다.

이어 8강에서는 에디 멕스(Eddy Merckx, 벨기에)를 50:25(22이닝)라는 압도적 스코어로 돌려세웠고, 준결승 야스퍼스마저 넘었다.

결승의 타슈데미르까지, 유럽과 세계 최정상 선수들을 상대로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우승컵을 들어 올린 쩐타인룩은 “이제 내가 세계 톱”이라 말할 자격을 증명했다.

특히 야스퍼스와의 준결승은 이번 대회의 하이라이트였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준결승에서 야스퍼스를 꺾은 전적이 있는 쩐타인룩은 이번에도 침착한 경기 운영과 날카로운 샷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27이닝 만에 경기를 끝내며 관중석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베트남 팬들은 “이게 바로 쩐타인룩의 진짜 실력!”이라며 환호했다.


한국, 김행직·김준태 16강 탈락으로 아쉬움 남겨

반면, 한국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다소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김행직(전남)과 김준태(경북체육회)가 16강까지 올라갔으나, 각각 타이푼 타슈데미르와 톨가한 키라즈(Tolgahan Kiraz, 튀르키예)에게 패하며 8강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김행직은 타슈데미르와의 경기에서 초반 14점 앞섰지만, 상대의 10점 하이런과 막판 집중력에 밀려 42:50으로 역전패 당했다.
김준태 역시 키라즈와 접전을 벌이다 끝내기 12점 하이런을 맞고 38:50으로 고배를 마셨다.

두 선수 모두 “아깝게 졌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16강이 최고 성적이었고, 8강 이상 진출자가 없어 베트남과 유럽 강자들의 벽을 실감해야 했다.
그래도 김행직과 김준태는 “다음 대회에선 더 잘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베트남 당구의崛起, 한국은 반격 준비해야

쩐타인룩의 우승으로 베트남은 세계 3쿠션 무대에서 확고한 강자로 떠올랐다.
쩐뀌엣찌엔과 쩐타인룩, 두 명의 톱랭커를 보유한 베트남은 이제 한국과 유럽을 위협하는 존재가 됐다.
반면, 한국은 조명우와 김준태 등 강자들이 있지만, 이번 대회 부진으로 “분발해야 할 때”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25 보고타 3쿠션 월드컵은 쩐타인룩의 화려한 무대였다. 그는 “이 우승이 시작일 뿐”이라며 다음 목표로 세계랭킹 1위를 노리겠다고 선언했다.

한국 팬들은 “김행직, 김준태, 조명우가 반격할 차례!”라며 다음 대회를 기대하고 있다.
과연 누가 3쿠션의 새로운 왕좌를 차지할지, 당구 팬들의 시선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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