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사는 사람이 되십시오
잘 사는 사람이 되십시오
- 법정 스님
우리는 부자로 잘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부자란 무슨 뜻입니까.
재산은 인연에 의해 내게 맡겨진 것이지
내 것이 아닙니다.
어려운 이웃과 나눠 가지며
덕을 닦는 사람이 바로 부자요 잘사는 사람입니다.
"연말이 되니 잘 산 한해인지 잘못 산 한해인지 되돌아보게 되더라."
"세월은 가는 것도 오는 것도 아니다."
사람과 사물, 현상이 그 세월 속에서 오고 갈 뿐입니다.
해가 바뀌면 어린 사람은 한 살이 늘지만
나이 든 사람은 한 살이 줄어듭니다.
되찾을 수 없는 게 세월이니 시시한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순간순간을 후회 없이 살아야 합니다.
"탐욕이 생사윤회의 근원이요,
탐욕은 끝이 없다.
많이 가지면 행복한가."
"행복은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향기처럼 우러나오는 것"
마음을 맑게 하고 주위를 둘러보는
향기로운 삶이 행복이요 잘사는 것입니다.
로또 복권에 당첨되면 다 부러워하지만
당사자는 그날부터 불행해 지는 수가 많습니다.
가까운 사람들과 단절되고
열심히 살아온 의미를 잃게 되고
잠도 제대로 못 자게 되고
횡재를 만나면 횡액 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돈은 혼자 오지 않고
어두운 그림자를 데리고 옵니다.
이처럼 돈이 오히려 불행을 불러 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
‘맑은 가난'을 실천해야 합니다.
물질적 가난이 미덕은 아니지만
더불어 산다는 뜻의 ‘맑은 가난'은 필요하며
살다가 떠나면 무엇이 남는가요?
아무것도 남지 않습니다.
재산도 지식도 자식마저도 내 것이 아닙니다.
평소에 지은 업(業)만 그림자처럼 따라갑니다.
오늘의 순간순간이 업(業)이 돼 다음의 나를 만듭니다.
"부자가 되기보다는 먼저 잘 사는 사람이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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