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시 대기오염에 몸살

지난 3월 27일 하노이시의 하늘은 안개가 낀 것 같이 흐렸다. 보통 대기질지수(AQI : Air Quality Index) 150을 넘으면 인체에 매우 해로운데 당일 오전 하노이시의 대기질지수는 AQI 138에서 185 사이를 기록했다.

환경전문가들은 높은 기온이 대기질을 악화시킨다고 말한다.

보통 대류권에서 공기가 위로 올라갈수록 온도가 낮아지는데 간혹 겨울철에는 위쪽 공기가 더 따뜻해지기도 한다.

베트남 자원환경부 환경총국 부총국장 및 베트남 CAN(Clean Air Network) 대표 호앙즈엉뚱(Hoàng Dương Tùng)은 이 같은 이상 현상이 대기질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고온층이 따뜻해지면 오염물질이 위쪽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아주면서 오히려 낮은 대기층에 머무르게 되어 심각한 공해를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이 현상은 안개가 자욱하고 후덥지근한 날씨의 주범이기도 하다.

쩐꽝낭(Trần Quang Năng) 국립수문기상예보센터 기상특보부장은 하노이의 찬 기운이 감소되면서 안개가 아닌 대기오염으로 인해 흐린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쩐꽝낭 기상특보부장은 폭우나 일시적 한파가 오면 맑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호앙즈엉뚱은 시민들이 hanoi.gov.vn 사이트나 환경국 채널 등을 참고하여 그날의 공기 질을 확인하고 외출시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