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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군 및 정부 고위인사 사정 칼바람

- 쫑 서기장, 부패청산 드라이브를 통해 자신의 건재함 과시
- 건강이상설과 장시간 부재로 인한 이완된 공직사회 기강 잡고자 보여
- 베트남 언론, 쫑 서기장에 대한 일체의 언급없이 사정 결과만 보도

베트남 권력서열 1위 응웬 푸 쫑(Nguyen Phu trong)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건강 등 문제로 장기간 공석중인 가운데, 군 및 정부 고위인사에 대한 갑작스런 사정 칼바람에 공직사회가 얼어붙고 있다.

베트남 당 중앙감찰위원회는 해군 및 국방부 당 상무위원회를 대상으로 한 감찰 결과를 5일 발표했다.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해군 당 상무위원회는 중앙집중 원칙 및 노동규정 위반, 무책임하고 느슨한 지도력, 국방부 부지의 사용·관리에 대한 다수의 위반사항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부 군 간부 및 당원은 형사처벌을 받았다.

당 중앙감찰위원회는 당 중앙위원회 위원을 역임한 응웬 반 히엔(Nguyen Van Hien) 전 국방부 차관이 국방부 부지의 사용·관리에 대한 규정 위반으로 중대한 재정 손실을 초래한 책임을 물어 징계를 요구했다.

또한 응웬 반 틴(Nguyen Van Tinh) 제독(전 당 중앙위 및 중앙군사위 위원), 후방 제독인 레 반 다오(Le Van Dao) 전 당 중앙위 위원도 같은 혐의로 징계를 요구했다.

당 중앙감찰위원회는 또한 부 반 닌(Vu Van Ninh) 전 부총리이자 교통운송부 당 위원, 팜 비엣 무온(Pham Viet Muon) 정부사무국 차관이 중앙집중 원칙 및 노동규정 위반, 무책임, 지도력 부족, 산하기관에 대한 감사 해이 등 국영자본 민영화 과정에서 심각한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당직을 박탈하고 징계를 요구했다.

당 중앙감찰위원회는 또 베트남 남부 메콩삼각주 지역의 국방부 부지 사용 규정 위반 사건과 관련해 9군 사령관인 응웬 호앙 투이(Nguyen Hoang Thuy) 육군 중장에게 경고하고 직무를 정지했다. 또 쯔엉 탄 남(Truong Thanh Nam) 참보장의 보직을 해임하고 당직을 박탈했다.

이와 함께 당 중앙감찰위원회는 응웬 바 깐(Nguyen Ba Canh) 다낭시 당 부서기장에 대한 징계도 요구하고, 할부금융사인 ALCⅡ의 파산과 관련해 손실을 입힌 레박홍(Le Bach Hong) 전 노동보훈사회부 차관에 대한 수사를 요청했다.

이와 같이 공직사회에 대한 갑작스런 사정 칼바람은 그동안 쫑 서기장이 추진해온 부패청산 드라이브를 통해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하고, 쫑 주석의 건강이상설과 장시간 부재로 인한 이완된 공직사회의 기강을 다잡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쫑 서기장은 지난달 14일 베트남 남부 끼엔장성(Kien Giang) 방문 도중 건강 이상으로 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후 현재 하노이에 있는 108 중앙군사병원에서 회복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레 티 투 항(Le Thi Thu Hnag)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과 응웬 티 낌 응안(Nguyen Thi Kim Ngan) 국회의장은 같은 달인 지난달 26일 쫑 서기장이 곧 통상적인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쫑 서기장은 아직까지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지난 3∼4일 국장으로 치러진 레득안(Le Duc Anh) 전 국가주석의 장례식에도 불참했다.

그러나 현재 베트남 언론에서는 이에 대한 일체의 언급없이 사정 결과만을 연일 보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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