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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유일의 소라와 산호로 지어진 사원


옥 사원은 1968년, 냐짱시(Nha Trang)에서 남쪽으로 약 60km 떨어진 깜란시(Cam Ranh) 3/4 거리에 세워졌다.

옥(Ốc)은 소라라는 뜻을 갖고 있는데, 이곳이 주로 소라의 껍데기와 산호를 활용해 지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산호 사원으로도 불리고 있다.
독특한 건축 양식으로 인해 이곳은 관광명소가 되었다.


사원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관광객들은 있는 소라 껍데기로 만들어진 지상 3층, 높이 10m에 불교 경전을 가득 싣고 있는 밧냐(Bat Nha) 배를 보면 감탄을 금할 수 없을 것이다.

관광객들의 이목을 가장 많이 끄는 것은 높이 39m로 베트남에서 가장 높은 탑으로 기록된 바오틱(Bao Tich) 탑이다.
이 탑은 안쪽과 바깥쪽으로 4900만개의 피라미드 구조로 돼 있으며, 작은 탑마다 불교적 상징을 뜻하는 8개의 문이 있다.

안쪽은 2층으로 되어 있는데, 관광객들은 아래에서 발길을 잠시 멈추고 웅장한 탑의 모습을 올려다 볼 수 있다.


이 탑은 외형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문화적 가치가 높다. 탑 안쪽까지 소라, 조개 껍데기가 섬세하고 정교하게 이어져 있다.
또한 가장 위쪽에 위치한 탑의 지붕에는 다양한 색의 소라 껍데기를 활용해 꽃무늬를 새겨놓았다.

웅장하면서도 엄숙하며 탑 전체가 승려들의 섬세한 손길을 거쳐 소라로 지어졌다는 사실은 매우 경이롭기까지 하다.

이처럼 유일무이한 걸작을 탄생시키기 위해 건축가들은 5년을 투자했다.
지금은 오랜 시간이 지나 소라 껍데기와 산호의 색이 바랬지만 여전히 울퉁불퉁한 표면은 그 특색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탑 뿐 아니라 ‘18계단의 지옥’으로 내려가는 여정은 옥 사원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지옥’으로 내려가는 길은 약 500m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산호와 소라 껍질 등으로 매우 섬세하게 지어졌고, 바깥쪽에는 용의 형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곳으로 내려가는 길은 매우 좁고 어두우며 구불구불해 한 발씩 내딛을 때마다 주의해야 한다.
손전등 하나에 의존해 ‘18계단의 지옥’으로 떨어지는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

지옥 체험을 하고나면 나이하(Nai Ha) 다리를 건너 불교의 교리에 따라 현세로 돌아와 용의 입에서 나오게 된다.
용의 입에서 나오게 된 뒤로는 넓은 길을 따라 빛이 가득한 밧냐 화원이라는 ‘천국’에 도달하게 된다.
이곳에는 많은 고목들과 색색의 꽃, 그리고 소라 껍데기로 만든 작품을 볼 수 있어 화원을 더욱 평화롭고 매력적인 공간으로 만들어낸다.

깜란시를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옥 사원에 들러 멀리 울려 퍼지는 종소리에 지친 심신을 달래보기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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