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그룹 투자루머에 붕따우성 땅값 급등

바리아붕따우성 땅값, ‘빈그룹 개발 루머’로 급등…당국, 거품 경고
쩌우득현 빈바 일대 4배이상 폭등한 곳도...주민들 "투기꾼과 업자들 농간"
빈그룹측 "해당지역 검토중이나 아직 확정된 것 없어"…현 당국도 '결정된 것 없음'

바리아붕따우성(Baria-Vung Tau) 쩌우득현(Châu Đức) 일대 땅값이 부동산대기업 빈그룹(Vingroup)의 개발 루머로 급등하고 있다.

이에따라 당국은 “폭등한 땅값은 곧 꺼지기 마련”이라며 거품을 경고하고 나섰다.

쩌우득현 당국은 ‘현재 지역에 개발 예정인 부동산사업은 없으니 토지매매시 주의할 것’이라는 경고문을 곳곳에 설치했다.

응웬 코아 훙(Nguyễn Khoa Hùng) 빈바사(Binh Ba xa, xa는 면단위 행정구역 ) 인민위원장은 “현재 이 지역 세 곳의 주요도로에 부동산 관련 경고문을 설치해, 지역주민 및 토지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빈그룹의 개발 루머로 ㎡당 4000만동(1710달러)이던 땅값이 최근 며칠새 1억7000만동(7310달러)으로 4배나 급등한 곳도 있다.

도로와 인접한 일부 부지는 4억8000만동(2만달러)에서 6억동(2만5800달러)까지 치솟았다.

빈바 주민들은 “빈바는 관광사업을 유치할만한 요소가 없는데 이같은 땅값 폭등은 본적이 없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혀를 찼다.

이 지역 주민들은 주로 고무나무와 캐슈넛 농사를 지으며 생활한다.

한 지역 주민은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부동산 대기업이 빈바에 투자할 것이라는 말은 들은 적이 있지만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며 “이후 며칠사이 땅값이 급등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빈바에서 카페를 운영중인 한 지역 주민은 “하루종일 카페가 북적이는데 손님들 대부분은 빈바에 땅을 구매하러 온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카페 주인은 “땅값이 폭등한 이후에도 지역주민들은 그 누구도 땅을 팔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땅값 폭등은 투기꾼과 중개업자들 농간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논란의 중심에 선 빈그룹측은 “해당 지역에 대한 검토는 진행중이지만 투자 여부가 확정된 것은 아직 아니다”고 해명했다.

쩌우득현 당국 역시 “빈그룹이 해당지역에 주택사업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건 사실이지만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확인했다.

응오 반 루언(Ngô Văn Luận) 쩌우득현 인민위원장은 “최근 며칠사이 거래는 투기성이 짙은 것으로 실제 구매한 사람들은 거의 없다”며 “땅값 급등은 거품이라 곧 꺼질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 다시 한번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