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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푸미흥지역 확진자 발생

호치민 한인촌에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교민사회 비상
- 푸미흥지역, 36세 베트남여성…아파트 2개동 봉쇄 소식 전해져
- 일부교민 생필품 사재기 나서기도…총영사관과 한인회 SNS로 자제 호소

15만 베트남 교민중 5만명 이상이 몰려사는 호치민시 한인 밀집거주지역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며 교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일부 사재기 현상도 발생하는 등 혼란스런 상황이 연출되자 총영사관, 한인회 등이 성명서를 통해 안심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베트남은 그동안 14일간의 강제격리를 적용하지 않았던 아세안국가 입국자에 대해서도 강제격리 조치 시행에 들어갔다.

5명 추가 감염
…확진자 66명으로 늘어

17일 하루동안 베트남에서는 5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으며 전체 확진자는 66명으로 늘어났다.

추가확진자 5명은 ▲영국 유학중 16일 베트남항공편으로 북부 꽝닌성(Quang Nhin) 번돈공항(Van Don)으로 입국한 베트남 남성(18) ▲ 영국 유학중 15일 TG564편으로 하노이 노이바이공항(Noi Bai)으로 입국한 베트남 여성(20) ▲스위스에서 두바이를 거쳐 12일 EK392편으로 호치민에 입국한 베트남 여성(36) ▲45번과 48번환자와 직접 접촉한 TOTO회사 베트남 여성직원(28)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캐나다와 대만을 경유해 에바항공(EVA Air) BR395편으로 지난 16일 호치민에 입국한 베트남 여성(21, 푸미흥 P아파트 거주) 등이다.

이로써 18일 오전 현재 66명의 확진자 가운데 50명이 집중격리시설에서 치료중이다. 격리자중 외국인은 22명이다.

한인마트 물건 동나…봉쇄 아파트 들렀던 이웃주민 귀가 못하고 발묶이기도

5만명 이상의 한인들이 밀집된 호치민시 7군 푸미흥(Phu Mu Hung)에서도 확진자가 발생, 불안해진 일부 교민들이 생필품을 사재기하는 긴장된 모습이 연출됐다 호치민시총영사관과 한인회에서는 교민들에게 자제와 당국의 지침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호소했다.

푸미흥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66번환자(21, 푸미흥 P아파트 거주)로 지난 16일 호치민시 떤선녓공항(Tan Son Nhat)에 입국했다가 다음날인 17일 발열증상으로 검진결과 최종 양성으로 판정됐다.

확진자 발생과 동시에 해당 아파트가 봉쇄됐다는 소식이 삽시간에 교민사회에 퍼지자, 교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한인마트에는 쌀, 휴지, 라면, 생수 등 생필품을 사기 위해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순식간에 물건이 동나는 혼란스런 상황이 일어났다.

17년째 베트남에 거주중인 교민 김모(41)씨는 쌀을 사기위해 마트에 갔지만 물건이 없자 주인가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또다른 교민 박모(47)씨는 물을 사러갔다 난리통 같은 마트 상황에 아연실색해 되돌아가기도 했다.

한 마트의 한국인 직원은 “물건이 동나 못사고 되돌아가는 사람들도 많았다”며 “물건이 들어오는 내일 한가한 시간에 다시 오는게 좋을 것 같다”고 몰려드는 손님들에게 설명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다른 한인마트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지 않아도 침울하고 불안해하던 교민사회에 확진자 발생이 불쏘시개가 된 셈이다. 한 주민은 해당 아파트동에 있는 친구집에 놀러갔다가 동 전체가 갑자기 봉쇄되며 출입이 금지된 바람에 집에 돌아가지도 못하고 14일간 꼼짝없이 갇히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호치민시총영사관과 호치민한인회에서는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대교민 성명서를 배포하며, 안심과 사재기 자제 등을 호소하고 있다.

호치민한인회는 아파트 봉쇄에 따른 출입금지에 대한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총영사관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교민들이 원칙적으로 베트남 보건당국의 엄격한 통제조치에 협조해 줄 것과 봉쇄된 이들에게 생필품 전달 등 합리적인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보건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8개 항공편을 공개하며 이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객들에게 당국에 신고와 함께 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했다 .

아세안국가 경유 입국자도 14일간 강제격리
베트남 외교부는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국가를 경유한 입국자에 대해서도 18일 0시부터 강제격리 조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베트남은 아세안국가에서 온 입국자인 경우 14일간 강제격리 조치를 하지 않았으나, 국내 확진자 발생상황이 예사롭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이른바 ‘최악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앞서 베트남 총리는 코로나19 확산세 지속과 유럽지역의 확진자 및 사망자 급증에 따라,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신규 비자발급을 전면중단해(시행 시기는 미정) 외국인들의 입국제한을 한층 더 강화하기로 결정했었다.

이로써 베트남은 중국, 한국, 유럽을 비롯한 전세계 대부분 국가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차단했다.

확진자 나온 8개 항공편 공개…동승객 조속한 검진 요청
보건당국은 확진자 발생으로 코로나19에 오염된 것으로 판단된 8개 항공편을 공개하면서, 아직 검사가 안된 동승객들의 동선을 수소문하며 이들이 즉시 가까운 질병관리기관에 연락해 검진받을 것을 요청했다.

지난 2주간 확진자가 발생한 항공편 8개는 ▲3월15일 방콕-하노이 타이항공(Thai Airways) TG564 ▲3월15일 싱가포르-하노이 싱가포르항공 SQ176 ▲3월12일 모스크바-하노이 아에로플로트항공(Aeroflot) SU290 ▲3월13일 푸꾸옥(Phu Quoc)-호치민시 뱀부항공(Bamboo Airways) QH1524 ▲3월10일 도하-호치민시 카타르항공 QR970 ▲3월9일 호치민시-푸꾸옥 뱀부항공 QH1521 ▲3월8일 이스탄불-호치민시 터기항공 TK162 ▲3월4일 말레이시아-호치민시 비엣젯항공(Vietjet Air) VJ826 등이다.

보건부는 이들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들은 자신의 소재지를 알려야 할 책임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18일 오전 현재 베트남은 전국 63개 성·시중 하노이와 호치민시를 비롯한 13개 지방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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