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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의 베트남식 서민식당

서울 용산의 베트남식 서민식당이 현지언론에 소개된 이유

간판부터 플라스틱으로 만든 식탁, 의자에 이르기까지 베트남에서 보통 볼 수 있는 서민식당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서울 용산의 한 수수한 베트남식 서민식당이 현지언론에 소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용산에서 베트남 서민식당 컨셉의 히에우뜨(Hieu Tu)를 운영중인 남준영 대표는 “몇년전 하노이, 호치민, 달랏(Da Lat)을 여행하면서 현지 음식의 매력에 푹 빠져 서울로 돌아와 베트남 식당을 개업하게 됐다”며 개업 동기를 설명했다.

히에우뜨의 하루 방문자는 400~500명에 달하지만 현지언론은 방문자수보다 남 대표의 식당 플래카드에 ‘꽌껌빈전(Qaun Com Binh Dan, ‘서민식당’이란 뜻)’ 이라는 문구가 들어간 것에 주목했다.

꽌껌빈전이란 베트남 현지에서 통상 음식값이 2만~5만동(2500원)의 저렴한 식대로 서민들에게 사랑받는 보통식당이다.

이 곳을 찾는 손님들은 좋은 좌석에 앉기 위해 영업시간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린다. 하루중 가장 손님이 많이 몰리는 시간은 저녁시간이지만 별도의 식사약속 없이도 단순히 사진을 찍기 위해 오는 손님들도 많다고 한다.

손님들은 야외에 혹은 냉방시설이 구비된 실내에 앉을 수 있으며(현지는 대부분 야외다), 내외부에 설치된 장식물은 베트남 현지에서 공수한 포스터나 신문, 전단지 등이 흡사 베트남 현지에 있는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남대표에 따르면 식당에서 사용하고 있는 테이블과 의자, 접시 등도 베트남에서 직접 공수했으며 현재도 맥주, 연유, 칠리소스, 피쉬소스와 같은 일부 식자재는 베트남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다. 직원들도 한국인 주방장을 비롯해 베트남 직원들도 함께 근무하고 있다.

대부분의 손님들은 코코넛치킨, 닭쌀국수, 볶음쌀국수, 베트남식 해물파스타, 스프링롤, 숯불돼지고기국수 등 현지식 메뉴를 주문한다.

이 곳을 찾은 베트남인 고객들은 집에서 해먹는 밥과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베트남산 식자재로 조리한 음식이라 신선하고 맛있다고 대체로 만족감을 표했다.

히에우뜨는 평일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하며, 현지처럼 점심장사 이후 저녁장사를 준비하기 위해 오후 3시부터 5시30분까지 2시간반 동안 브레이크타임을 갖는다.

메뉴는 4000원대부터 1만4000원까지 다양하다.

남 대표는 히에우뜨의 성공으로 최근 쌀국수 전문점인 남박퍼보(Nampark Pho Bo)을 개업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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