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의료기기 기업, 베트남 시장 공략… 기회의 땅에서 성장 가능성 높아

최근 K-의료기기 기업들이 베트남 시장을 겨냥한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베트남은 인구가 1억 명을 넘고 경제 성장과 소득 수준 향상에 따라 의료기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기회의 땅'으로 불린다.

이러한 베트남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국내 기업들은 현지화 전략과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실제 베트남 의료시장 규모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약 28% 성장했으며, 2023년부터 2027년까지도 연평균 약 10% 성장이 예상되어 2027년에는 약 362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베트남 정부는 높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 제공에 대한 수요가 많아, 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국내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하다.

인바디, 현지화 전략으로 베트남 시장 공략

인바디는 지난해 8월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고 국내에서 검증된 사업 모델을 바탕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인바디의 제품은 국공립 종합병원과 사립 종합병원, 군 병원 등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포스코DX 베트남 법인에 '인바디 헬스코너'를 설치하여 직원들이 체성분 및 혈압을 체크할 수 있도록 하는 B2B 사업도 진행 중이다.

인바디 관계자는 "한국에서 유행한 제품이나 트렌드가 베트남에서도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인기를 끄는 경향이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바디는 베트남 법인 설립 후 현지 기업들이 임직원 건강 관리와 복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베트남에서 최근 어린이 비만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인바디는 국내에서 진행한 '학생건강체력평가(PAPS)'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어린이 건강 관리 관련 사업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웨이센, AI 내시경 기술로 시장 선도

웨이센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위·대장 내시경 소프트웨어인 '웨이메드 엔도'를 개발하여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2022년부터 베트남 병원에 AI 내시경을 공급하며 공격적인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웨이센은, 베트남의 젊은 층이 많고 위·대장 암 발병률이 높은 점에 주목했다.

베트남에서는 매년 내시경 검사 건수가 증가하고 있어, 현지 의료진은 한국의 내시경 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수요가 높다.
웨이센은 이 기회를 활용하여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하여 매출을 증대시킬 계획이다.

오스템임플란트, 교육 활동을 통한 신뢰도 구축

오스템임플란트는 베트남의 치과의사들을 대상으로 임플란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임플란트의 대중화에는 치과의사의 독립적인 시술률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데, 오스템임플란트는 이를 통해 베트남 시장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며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교육 활동 외에도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베트남 내 치과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결론

K-의료기기 기업들이 베트남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베트남은 빠르게 성장하는 의료기기 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지 기업들의 건강 관리와 의료 서비스 수준 향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의 선진 기술력과 다양한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인바디, 웨이센, 오스템임플란트 등은 베트남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 베트남 시장에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